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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발목’…인프라 법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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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21 07:00
수정2021.12.21 07:3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우려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월요일장도 3대 주요 지수가 1% 이상의 강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해도, 1.5일에서 3일 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2배로 많아지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자 '더 많은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취해 경제성장이 둔화될까'하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경제 재개 수혜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항공, 호텔, 레스토랑 관련주가 초록불을 켰는데요.

다만 카니발은 상대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2분기 흑자를 전망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증시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 캐터필러,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의 하락률도 큰 편이었습니다.

에너지주도 보실까요?

데본 에너지가 2.4% 강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도 일제히 하락 마감을 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시총 TOP10도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애플은 오늘(21일) 새벽에도 0.8% 하락하면서 시총 3조 달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알파벳이 장 막판에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약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천슬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테슬라는 오늘 새벽에 3.5% 하락하며 9백 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메타도 2.5%로 강한 하락세를 나타냈고,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금융주도 월요일장에서 부진했는데요.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이 1.3% 하락했고 10위 자리에 있어야 할 JP모건이 보이지 않죠.

2% 넘게 하락하면서 시총 11위로 떨어졌습니다. 

10위로 올라선 건 미국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입니다.

시총은 4,556억 달러, 약 543조 원입니다.

보신 것처럼 월요일장은 상승한 종목을 찾기가 어려운 장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예산안 통과인데요.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을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골드만 삭스도 사회복지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해 미국의 내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사회복지 예산안이 성장률 1%p를 움직일 힘이 있는 법안인 만큼 향후 통과 여부를 꼭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이 각국의 봉쇄조치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악화 가능성에 주식을 팔았습니다. 

◇ 서학개미

서학개미 브리핑으로 이어갑니다.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기술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10위는 로블록스입니다.

11월 실적 둔화에 주가가 하락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주가가 하락한 이 시점에 서학개미는 담고 있습니다. 

VOO를 통해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보이고요.

대표 기술주이자 뉴욕증시 시총 1, 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학개미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두 종목의 올해 수익률은 S&P500 수익률을 앞섰는데요.

비교적 안전한 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이렇게 높으니 서학개미의 사랑을 안 받을 수가 없죠. 

6위에는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2828이 올라와 있습니다.

2828에 이어서 FNGU도 어제 소개해드렸던 ETF죠.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기술주 10가지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데요. 

10가지 중 2가지는 알리바바와 바이두로 중국 기업입니다.   

4위 엔비디아도 FNGU에 속해 있는데요. 개별 종목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죠. 

그 위로 기술주에 강한 기대를 거는 3배 레버리지 ETF, TQQQ와 ETN, BULZ가 있습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보니, 오늘 새벽 하방 압력이 컸습니다. 

1위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독주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아니다'란 의견이 나왔는데요. 

미국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에 등록된 전기차 중 테슬라 비중이 66.3%로 1년 전 79.5%에 비해 하락했다며 GM, 포드, 닛산 등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율주행 기술에 중점을 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테슬라의 희소가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테슬라가 다시 천슬라가 될지 주목됩니다. 

산타랠리 기대감이 줄어든 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5천7백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5천8백만 원대를 회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달러당 9원 90전 급등하며 20일 만에 1,19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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