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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부스터샷 맞으면 오미크론 중화항체 37배 증가”…美 워싱턴 DC ‘비상사태’ 선포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2.21 06:00
수정2021.12.21 06:25

[앵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수치가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데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모더나 백신도 부스터샷으로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요?

[기자]

네, 3차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 중화항체 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더나는 부스터샷을 맞은 20명의 혈청을 분석했는데요.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부스터샷 용량인 50㎍을 투여한 경우, 중화항체가 2차 때와 비교해 37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와 똑같은 100㎍을 접종하면 중화항체는 83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내년 초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죠?

[기자]

네,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 45개 주로 늘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이 나오지 않은 곳은 인디애나와 오클라호마 등 5개 주에 불과합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검사 센터를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이제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유럽도 확산세가 거센데, 특히 핫스팟인 영국이 심각하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9만 1천 명을 넘겼습니다.

연일 최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데요.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8천44건 추가되면서 총 4만5천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어제 긴급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했는데 방역 규제 강화 방안은 나오지 않았고,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크리스마스 전후 전면 봉쇄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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