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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바로고 플랫폼 계약 놓고 시끌…무슨 일이?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2.21 05:56
수정2021.12.21 16:37

[앵커]

배달대행 플랫폼 1위 사인 바로고와 이 배달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달을 하는 배달대행업체가 간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배달대행업체가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려고 하자, 바로고가 갖은 '방해 공작'을 펼쳤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바로고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바로고와 지난해 7월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은 배달대행업체 '마포신촌센터'는 그 아래 20여 개 지사가 있었습니다.

센터와 아래 지사 간에 맺은 양수도, 위수탁 계약에 따르면, 지사에 대한 일체의 소유권이 마포신촌센터에 있고, 센터가 플랫폼을 바꾸면, 아래 지사들도 따라가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마포신촌센터가 프로그램 문제를 이유로 타사 플랫폼사로 바꾸면서 갈등이 터졌습니다.

[해당 마포신촌센터 관계자 : 추석 무렵에 금요일 피크 시간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바로고) 프로그램이 안 돼서 상점, 기사, 허브(지사)들이 많은 피해를 봤었고요. 바로고는 거대한 자금을 투하해서 저희가 이루어놨던 (지사를) 한꺼번에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지금은 바로고에 남기로 한, 한 지사장의 말입니다.

[A 지사장(마포신촌센터와 대화 내용) : 바로고한테도, 세금 턴다고, 그 돈 받았어요, 제가 살려고 하면 어쩔 수 없고.]

위수탁 계약 등을 맺은 상황이라, 바로고에 남으면, 법적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는 지사들에겐 '다 해결해주겠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B 지사장(마포신촌센터와 대화 내용) : 바로고도 최근에 말로만 해주겠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법적인 부분을) 다 책임지고… (그런데) 말로만 구두상으로만 하니까.]

또 다른 지사장은 "돈이 급한 사람들은 말해 달라, 바로고 본사에서 최소 2억 원을 주기로 했다"고 메신저에 썼습니다.

하지만 바로고에 남기로 한 다른 지사장들의 말은 다릅니다.

마포신촌센터가 본인들에게 타사 플랫폼으로 바꾸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본인들은 자발적으로 바로고에 남기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C 지사장 : (마포신촌센터가 바로고) 프로그램이 안 되네, 세금(정산 등) 문제를 안 해주네 거짓말로 저희를 회유한 거죠. 거짓으로 선동을 한 거죠. 그 과정을 저희가 알 게 된 거예요. 굳이 저희는 옮길 이유가 없다, 의사를 표현을 정확하게 전달 드렸고요. 바로고 측에서 저희에게 먼저 손을 뻗어서 작업을 하고 이런 건 없었어요.]

또 마포신촌센터 따라 플랫폼을 바꿔야만 하는 위수탁 계약서 자체가 노예 계약이라고 반박합니다.

바로고 본사도 "세금 내기 위한 자금 지원을 지사에게 해준 적이 없고, 지사들이 자율적으로 남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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