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적과의 동침’ 삼성-LG 가전 동맹 실험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2.20 17:57
수정2021.12.20 18:38

[앵커]

삼성과 LG가 협력해 OLED TV를 만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두 대표 가전 라이벌이 이번엔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을 사용한 프리미엄TV를 출시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올레드(WOLED) 공급계약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양사가 함께 만든 TV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현재 양측은 계약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에 공급할 OLED패널 규모는 약 200만대로 추정됩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1년에 생산하는 OLED패널의 20% 수준입니다.

지난해 약 365만대를 기록했던 OLED TV 판매량은 올해는 610만대, 2025년에는 1,05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맞춰 OLED TV 제품군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상위 모델에 탑재하고, LG디스플레이의 WOLED는 보다 보급형 모델에 적용해 판매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원석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삼성이) 프리미엄에서의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려면 새로운 라인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LCD TV보다 OLED TV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거든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TV 업계 1위인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해야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등에 OLED패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에서 오랜 기간 맞수였던 삼성과 LG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전략적 동맹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인아다른기사
한화 '경영 승계' 속도…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빈 박스' 배송한 쿠팡, 뒤늦게 사전예약 혜택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