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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대금 51억 깎은 3048억…자금력 우려는 ‘계속’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2.20 05:48
수정2021.12.20 07:21

[앵커]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인수대금 조정안에 합의하며 일단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최종 결과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신윤철 기자, 그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를 넘기는 게 아닌가 했는데 인수대금 삭감폭, 일단 합의가 됐군요?

[기자]

네, 앞서 쌍용자동차의 정밀 실사를 마친 에디슨모터스는 추가 부실을 이유로 기존 입찰가의 3100억 원의 5%에 해당하는 155억 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는 EY한영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명시한 조정 가능한 최대금액이었는데요.

하지만 EY한영은 청산가액을 고려하면 50억 원 수준에서만 삭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를 에디슨모터스가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최종 51억 원 삭감에 합의했고, 최종 인수가격은 3,048억 내외로 결정됐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내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 남은 난관이 많다고요?

[기자]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에디슨모터스는 이후 신규 자금 조달계획과 회생채권 변제율 등을 정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당초 올해 7월 1 일었는데 벌써 4번이나 연기되면서 내년 3월 1일로 미뤄진 상황인데요.

여기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사업성에 의구심을 가진 상황입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에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재무, 기술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요.

다만, 지역경제와 일자리 등이 연계된 만큼 산은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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