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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비대면, 해지는 영업점에서만?…OK저축은행 등 통장 해지 고객 불편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2.17 17:55
수정2021.12.17 18:39

[앵커] 

저축은행들이 최근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높은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OK나 페퍼 등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이 파킹 통장이라 불리는 계좌가 가입은 비대면으로 쉽게 되는데, 해지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그만큼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은 최근 연 2% 금리를 내세우며 파킹 통장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돼 금리를 다시 낮추기로 하며 고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실망한 고객들이 계좌를 해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바일로 쉽게 만들었던 계좌가 해지는 직접 영업점에 가야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은 "중앙회 전산기반이 안 돼있는 상황"이라며 "고객 확인을 위해 직접 인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몇몇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등 대부분 저축은행이 영업점에서만 해지가 가능한 실정입니다. 

자체 전산 시스템 없이 저축은행 중앙회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 : 손님들 불편사항이 많은 것으로 저희도 확인돼서 지금 개선 중에 있습니다. 서비스 개발은 당연히 하면 되긴 하죠. 정기예금이나 적금도 온라인으로 해지가 되는 것이니까.] 

시중은행처럼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저축은행 업계가 고객 유치에만 열을 올릴 뿐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저축은행 중앙회가 통장 해지도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에 나섰지만 그사이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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