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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한국 생수의 선두주자 ‘제주삼다수’…규모와 경쟁 상황은?

SBS Biz 김날해
입력2021.12.17 15:43
수정2021.12.17 17:18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여러분은 생수를 어떻게 고르십니까? 물맛에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며 싼 생수를 사는 분들이 많죠. 브랜드만 300여 개에 달해서 사실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23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생수가 바로 제주삼다수입니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 모시고 생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 그리고 삼다수의 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학 사장은 제주도청에서 기획조정실장까지 지낸 공직자 출신으로 지난 6월부터 제주개발공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생수 시장. 정말 큰 폭으로 늘고 있어요. 시장 규모가 지금 1조 원을 넘었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던데 시장 동향이 어느 정도로 늘고 있는지, 그리고 브랜드는 엄청 많죠? 어떻습니까 동향이?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최근 국내 생수 시장이 5년간 평균 연 10% 이상 성장했습니다. 저성장 시대에 상당히 보기 드문 고성장율이고요. 글로벌 시장 조사 연구 기관에 가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2010년에는 4000억 규모였었습니다. 근데 지난해에는 약 8000억 규모, 그러니까 10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거죠. 이렇게 하고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수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고요. 또 국내 먹는 샘물 브랜드드도 현재 300개 이상입니다. 그래서 제주 삼다수가 시장에 나온 98년도에는 생수 브랜드가 10개 미만이었었습니다. 그러니까 20년 만에 30배 이상 브랜드가 나오게 된 겁니다. 그리고 먹는 샘물 제조업체도 국내에 61개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저도 집에서 정수기 안 쓰고 생수 사다 먹습니다. 그러니까 생수 먹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제주 삼다수 아까 1998년 출시됐다고 하셨죠? 그리고 23년째 1등을 유지하고 있는데 1등의 비결, 정말 궁금합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비결이라기보단 일단 조금 물량을 말씀드리면 올해 저희들이 매출이 3천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 삼다수가 시장에 출시한 이후에 최대 매출액이 되겠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전체 먹는 샘물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우리 제주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지금 42% 정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로는 플러스 2% 정도 올라있는 상태이고요. 또 우리가 줄곧 일정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건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들의 사랑에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삼다수라면 믿고 살 수 있다. 이런 말씀 듣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최고 품질로 이런 국민의 희망사항에 보답하고자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삼다수에 대해서 저희들이 연구한 결과를 지난 6월달에도 발표했었지만 제주 삼다수의 함양 지역이 한라산 정상부위인 1400고지에서 지금 함양되고 있습니다. 거기서 함양된 물이..

[앵커]

함양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눈이라든지 비를 통해서 내리는 겁니다. 그래서 거기서 모여진 물이 18년에서 21년 동안 화산송이를 거치면서 자연적으로 여과과 되고, 그다음에 거기서 각종 미네랄이 들어있는 물이 그것이 해발 440고지에 있는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취수해서 원수로 하는. 지금까지는 국내 유일의 화산암반수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품질관리를 위해서 저희들이 취수원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고요. 또 저희들이 삼다수 공장에서 상류 지역에 있는 부지는 저희들이 가급적이면 매입해서 오염원이 없도록 하고 있고 공장 주변에는 100개공 이상을 저희들이 감시공을 불러가지고 거기서 여러 가지 문제가 없는 걸 저희들이 실시간으로 관리 중에 있습니다. 또 국내 생수 업계에서는 최초로 R&D 센터를 설치해서 품질우선주의 로 하고 있는 것이 국민여러분께서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엇보다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고 R&D 센터를 통해서 품질 관리에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얘긴데 올해 3000억 매출하면 하도 워낙에 생수 파는 곳이 많아져서 시장 점유율 아까 42% 정도 잘 지키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방어가 잘 되고 있습니까?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많은 곳들이 경쟁하니까. 사실 아까 제가 생수 살 때 손님들이 어떻게 생수를 고를까? 품질을 잘 따져서 고를까? 아니면 가격을 보고 고를까? 아니면 TV광고를 보고 익숙해진 걸 고를까? 좀 궁금하긴 해요. 어떻게 고릅니까?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우선 저희들이 조사를 해보니까 생수를 고를 때 가장 첫 번째 보는 건 물맛입니다. 그다음에 가격과 품질. 이렇게 두 가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물맛과 가격과 품질이 선호도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어떤 문제로 생각하느냐. 여기서 바로 제조사도 중요하지만 유통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국내 먹는 샘물 제조 업체가 61개소이고 브랜드가 300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이런 유통에 대한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국민 여러분께서 생수 이용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바를 조사한 거에 의하면 이제는 생수에 대한 취향이 생겼다. 개개인의.

[앵커]

그렇군요. 맛을 잘 따져보고 취향에 따라서 생수를 고른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네. 그런 생수에 대한 취향이 생겼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래서 이제는 생수도 맛과 품질 디자인. 여기까지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부분. 이런 게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국내 소비자들도 제품을 고를 때는 매우 꼼꼼하게 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제주 삼다수에서는 이런 제주 삼다수의 탄생 과정, 그리고 우수한 수질 정보 이것을 어떻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냐. 이런걸 연구한 결과 우리 제주 삼다수 아카이브를 우리 홈페이지에 지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주 삼다수의 미네랄 성분, 기원, 지하수의 수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잇는지, 품질관리 데이터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소비자들에게 현재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저는 좀 싼 생수만 사 먹었는데 앞으로 품질에 신경 쓰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삼다수 아카이브를 보면 영양성분이나 품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얘기군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 5월이었습니까? 왜 서울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회의가 있었지 않습니까? P4G. 당시 삼다수 라벨, 1등 브랜드 라벨을 떼고 처음 생수를 선보였는데 쉽지 않지 않습니까. 어떤 취지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당시에 진짜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라벨은 제품의 얼굴입니다. 근데 우리 프리미엄 생수인 제주 삼다수가 라벨을 뗀다. 이렇게 했을 때 소비자들이 과연 제주 삼다수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지금 세계적으로 국내적으로 전체적으로 친환경이 대세입니다. 이 친환경의 흐름을 우리가 먼저 선도해야겠다 이런 차원에서 과감하게 제주 삼다수에서 라벨을 뗐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달에 개최된 P4G 정상회의에서 무라벨 제주 생수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저희 제주 삼다수는 보면 뚜껑도 무색입니다. 그다음에 무라벨, 무색 플라스틱. 그래서 3무. 제주 삼다수 그린. 이러한 어려운 정책적 결단을 내서 지금 시장에 판매되고 있고요. 또 국내법상 제품 표시가 어렵기 때문에 낱개 판매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묶음 판매로 온라인이라든지 대형 마트에서 묶음 단위로 저희들이 판매를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앵커]

많이 팔려요 무라벨 생수?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네. 현재 제주 삼다수 전체 판매 물량의 30%가 무라벨입니다.

[앵커]

30%나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네. 그리고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온라인 제품의 85%를 소비자들이 무라벨을 원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들이 배송 과정에서 잘못해서 유라벨로 갔을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무라벨로 바꿔달라 이렇게까지 무라벨이 시장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이렇게 친환경에 많은 생각을 갖고 계셨구나. 적절하게 대처했다. 이런 생각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우리 개발공사의 친환경 활동을 설명드리면.

[앵커]

무라벨을 하게 된 것도 친환경을 위한 거였는데 그밖에 다른 어떤 친환경 경영 정책이 있는 모양이죠?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올해 2월달에 저희들이 그린홀 프로세스 친환경 경영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겠다. 그런 원칙을 발표해서 지금 추진 중에 있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무라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용한 페트병을 다시 재활용한 재생페트. 그다음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제품. 이렇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제품 개발을 전부 마쳤습니다. 그래서 내년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저희들이 시장에 이러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또 우리가 사용한 페트병을 수거해서 그것을 다시 업사이클링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이라는 자원순환시스템을 저희들이 시작하고 있는데요.

[앵커]

지금 시청자 질문도 그런 게 있어요. 생수병 재활용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내용이 있는지요? 바로 그건가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삼다수 앱에 의해서 배송한 제품은 다 드시면 저희들이 가서 회수해옵니다.

[앵커]

직접 회수해와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그렇습니다. 회수해온 페트병을 관계 기업에 줘서 이걸 분쇄해서 소재 기업에 드리면 여기서는 다시 거기서 원사를 뽑습니다. 실을. 실을 뽑아가지고 저희들이 아웃도어라든지 운동화라든지 가방이라든지 이런 걸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친환경 가치소비를 해서 저희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앵커]

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열심히 사주는군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그렇습니다.

[앵커]

네. 친환경 경영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아까 무라벨 온라인판매 무라벨 비중이 굉장히 높다고 햇는데 사실 생수가 무거우니까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하잖아요. 삼다수는 어떻습니까. 온라인 판매가 전체 판매에 어느 정도나 되나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지금 코로나19 관게로 언택트 문화가 많이 사회적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거에 발맞춰서 저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온라인몰에 중점적으로 판매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온라인 판매 주문량이 많은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삼다수 앱에 의해서 판매된 재구매율도 75% 정도가 됩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고요. 회원 수도 작년 초에 10만 명 정도였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25만 명으로 확대된 상태이고 저희들이 지금 삼다수 앱의 고객 확보를 위해서 모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또 아까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빈 페트병 회수 시스템. 이것을 완벽하게 갖춰서 저희들이 배송한 생수에 대해서는 다 드신 다음에 저희가 회수해와서 이것을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이런 부분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얘기 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서 마지막 질문을 할 수밖에 없게 됐네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김 사장님 내년에 구상 중인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혹시 있으면 저희 시청자분들게 소개해주실까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매우 불확실한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개발공사에서도 이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의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 품질 분야에 대해서 저희들이 원래 환경으로부터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국가공인인증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 우리가 지정받는 것에서 준비를 더 열심해 해서 국제공인까지도 받자 이런 노력을 하고 있고요. 친환경 측면에서는 R페트라든지 바이오 이러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을 확대해서 플라스틱을 재사용하는 부분으로 갈 거로 하고요. 또 우리 제주개발공사의 ESG 경영 원칙이 경영 전 분야의 기준이 되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친환경의 기준이 되자.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의 기둥이 되자. 그리고 소통과 협력을 추진하자. 이런 큰 틀에서 ESG 경영도 철저히 해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ESG 경영에도 관심을 갖겠다, 더 노력하겠다는 애기를 마지막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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