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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한데…슬금슬금 늘어나는 ‘빚투’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2.17 11:24
수정2021.12.17 11:58

[앵커]

몇 달 전 주식시장에서 큰 이슈가 됐던 '영끌', '빚투', 증권사들이 대출 중단까지 나섰을 정도로 심각했지만 요새는 조금 잠잠해졌죠.



그런데 최근 기세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 들어 코스피가 반등 추세를 보이더니 빚투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이광호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근 빚투가 다시 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1000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25조 원을 넘나들었던 신용융자는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등으로 차근차근 떨어지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반등세가 시작된 겁니다.

지난 6일을 저점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는 추세입니다.

다만 아직은 규모 자체도 정점보단 낮고, 반대매매 등도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빚투가 늘어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증시 반등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12월 초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한 직후에는 버티고 있던 빚투 주식을 청산해 잠시 신용융자 잔고가 줄었습니다.

그런데 증시가 고점에서 꾸준함을 보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빚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번 상승세는 지난달 내내 이어졌던 하락세의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고, 장기적으론 증시가 약세를 기록할 거라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한미 긴축 기조가 여전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락하는 추세라, 특히 빚투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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