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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샤넬직원 전면 파업…전국 60개 매장 영업 안 한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2.17 11:23
수정2021.12.17 14:40

[앵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이 결국 오늘(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갑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는데요.

샤넬 노조는 온라인 판매와 관련된 업무를 직원들이 맡아서 하고 있는데, 사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을 요구해왔습니다.

장지현 기자, 오늘부터 샤넬 화장품 매장은 영업을 안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있는 샤넬 일부 점포는 오늘부터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전국 85개 샤넬 매장 중 60개 매장이 문을 닫고, 다만 주요 핵심 점포 24곳은 영업을 합니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어제(16일) 교섭을 했는데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휴일 수당 지급'에 대해서 사측은 회사의 인사권이라며 서면 합의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의서를 쓰지 않으면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다고 해 다른 쟁점은 이야기도 못했고 결국 교섭은 결렬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샤넬 노조는 지난 9월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했고 이후 노조원들은 지난 7일부터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샤넬코리아 노조원은 전체 샤넬 화장품 판매 근로자 480여 명 가운데 약 390명입니다.

[앵커]

이렇게 샤넬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샤넬코리아 노조의 요구는 크게 온라인 매출에 기여한 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 유급휴일 보장, 또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입니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에 대한 이견이 눈에 띄는데요.

화장품 판매 근로자의 급여는 기본급과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준이 되는 매출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결제한 오프라인 매출에만 해당됩니다.

백화점·면세점 등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문, 결제한 금액은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데 문제는 매장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구입한 제품 관련 교환, 환불 요청이나 온라인 행사 대응을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직원들이 하는 일은 많아졌는데 월급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노조 측 입장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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