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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두뇌 조종 기술 개발” 中 연구소 등 무더기 제재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2.17 06:27
수정2021.12.17 06:34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이 중국 정부 기관과 기업을 또 무더기로 재제 대상 명단에 올렸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이어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면서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인데요. 

이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이 또 중국 기관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생명공학과 의학 등 기술을 군사적 목적과 인권 탄압을 위해 사용한다며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등 11개 산하 연구소를 블랙리스트에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이들 기관이 두뇌를 제어하거나 조종하는 것을 포함하는 무기 개발에 관여했다고 밝혔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군대와 연구소는 두뇌 움직임을 읽고, 감정을 통제하는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터키 일부 단체가 미국 품목을 이란의 군사 프로그램으로 빼돌리려 한데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안보국의 조치로 총 37곳의 기관과 기업이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앵커]

상무부와 함께 재무부도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죠? 

[기자]

네, 현지시간 16일 홈페이지에 중국 기업 8곳을 제재한다고 고시했는데요.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사 DJI를 비롯해 안면인식 기업, 클라우드 기반 보안 감시 시스템 기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재무부는 이미 60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인의 금융 지분 취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백악관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현지시간 16일 미 상원이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미국 자본이 중국 IT기업에 투자하는 것까지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죠?

[기자] 

화웨이나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의 사찰에 협조한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악관은 내부적으로 각료급 고위 당국자 회의를 개최했는데, 사안이 민감한만큼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의회에서는 법적 규제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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