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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제동…현대중·대우조선 합병 물 건너간 듯

SBS Biz 윤성훈
입력2021.12.16 11:18
수정2021.12.16 11:54

[앵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추진이 3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놓였습니다.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한국과 EU,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빅딜 무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 우선 두 회사의 입수합병 무산 가능성이 커진 배경은 뭔가요?

[기자]

외신 등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가 두 회사의 기업결합 승인 거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EU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할 경우 LNG선 시장의 점유율이 70%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EU는 LNG선 시장의 독과점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현대중공업그룹에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현대중공업의 LNG선 사업 매각 등의 해결책을 요구한 겁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제출 마감 기한인 지난 7일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만약 기업결합심사에서 불허가 나온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포기하는 겁니다.

지난 2019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는데요.

빅딜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이 다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6%를 가진 최대 주주로 오르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물거품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조선업의 저가 수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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