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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美 연준, 내년 3회 금리인상 시사…첫 인상은 언제?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2.16 11:16
수정2021.12.16 11:54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재 진행 중인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앞당겨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리인상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자산매입 축소폭은 얼마나 확대되죠?

현재는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는 300억 달러, 두 배로 축소폭이 커집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이면 테이퍼링이 끝난다는 얘깁니다.

오늘(16일) 가장 큰 이슈는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인데요.

향후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18명 중 10명이 내년에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 달 전 9월 회의에서는 중간값이 0.3%대였는데 내년 중간값은 0.9%니까 상당히 매파적으로 변한 겁니다.

이후 2023년에도 세 차례, 2024년에는 두 차례 인상을 거쳐 2.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준이 이처럼 빠르게 금리인상을 전망한 이유가 뭔가요?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입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실제 최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연준은 올해 근원 PCE 물가지수를 4.4%로 예상했는데 지난 9월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치고, 내년에도 2.7%로 연준의 정책 목표인 평균 2%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봤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습니다. 특히, 병목현상과 공급난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여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반면 실업률은 올해 4.3%를 기록한 뒤 내년 3.5%로 떨어지는데, 확실히 내년에는 최대고용 수준으로 진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첫 금리인상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파월 의장은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적극 해석해보면, 3월 인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 등 변수 때문에 첫 금리인상은 내년 3월 FOMC 직후인 5월이나 6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요.

구체적으로 씨티은행은 6월, JP모건은 2~3분기를 첫인상 시점으로 예상했습니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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