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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로봇으로 대체?…비대면 바람에 3040도 희망퇴직

SBS Biz 손석우
입력2021.12.15 07:03
수정2021.12.15 08:3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부소장

30대와 40대가 회사를 떠난다? 30~40대는 한창 열정적으로 일하는 시기라는 통념이 있었는데, 이런 통념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금융권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30~40대 직원들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퇴사를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한창 일 할 나이에 퇴사를 할까..우선 환경적인 요인이 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에 걸쳐 비대면 환경이 확산되면서 사람이 할 일이 줄면서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졌습니다. 여기에 평생직장 보다는 변화와 도전을 택하는 30~40대의 성향도 조기퇴사 바람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로봇화 시대의 미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요즘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50대, 젊어야 40대 후반이었는데요. 요즘에는 30대도 희망퇴직 대상에 든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사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서비스 직종일수록 상황은 더 하다고요?

- 코로나에 비대면 문화 확대…'오프라인'보다 '온라인'
- 회사 떠나는 금융·유통 젊은 직원…3040 '희망퇴직'
- 고질적 저성장 위기 보험권, 낮아지는 퇴직 연령
- 서비스업 일자리 지각변동…특정 직군 인력 확보
- 무인화에 사라지는 일자리…전 업계 세대교체 바람도
- 거센 디지털화 바람…사업 체질 전환·구조조정 시급
- 새로운 도전 원하는 젊은 직원들…"서로 이해 맞아"

Q. 코로나19에 실적이 좋은 분야가 은행권이죠. 그런데 금융사들이 실적과 별개로 올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호실적에 유리한 조건으로 희망퇴직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금이 기회라며 짐싸는 분들도 많아요?

- 금융사들, 사상 최대 실적행진…올해 대규모 희망퇴직
- 호실적에도 사람 줄이는 은행…조건 좋아 40대도 '짐'
- 코로나 확산에 비대면 금융 활성화…고비용 인력 축소
- 은행권 "고연차일수록 인건비 대비 아웃풋 떨어져"
- 신한은행, 사상 처음으로 1년 두 번 희망퇴직 단행
- 국민, 1월 말 800명 사표…우리, 1월 희망퇴직 사표
- 청산 진행 중 시티은행 포함 희망퇴직자 4900명 육박
- 호실적 기반 인력 확충 필요 지적…"성장동력 키워야"
- 직원에 유리한 희망퇴직 조건…인력순환 적기 판단

Q. 카카오뱅크나 K뱅크는 아예 오프라인 점포가 없고요. 시중은행들도 점포를 점점 줄이는 추세입니다. 대출 등으로 직접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이 가능한데요. 점포를 찾아도 화상 상담이 가능해서 많은 인력이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도 지금이 조직효율화 하기에 좋은 때라고 보는 것 같아요?

- 비대면 영업 활성화…금융사, 디지털 전환 안간힘
- 대면 영업 점포 수 급감…작년 3546→올해 3,380곳
- 대면 인력 수요 축소…은행, 수시·IT 직군 집중 채용
- 영업점 줄고 화상상담창구 '디지털 상담' 창구 증가
- KB국민·우리은행, 원격 화상상담창구 동시에 개소
- 노년층 등 금융취약계층 편의성↑…은행 생존 전략
- 펀드·대출 등 영업점 창구 업무 80% 수준 처리 가능
- 주요 시중은행, 내년 100여 개 이상 점포 축소 계획

Q. 유통 업계 일자리 감소도 눈에 띕니다. 요즘 앱으로 주문들 많이 하시는데요. 코로나19로 대면이 껄끄러워지자 주요 소비수단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유통업에서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단 금융권과 조금 다른 양상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 구인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 코로나에 온·오프라인 유통 대변혁기…고강도 구조조정
- 온라인 플랫폼·글로벌 시장 경쟁…2030 소비 주축 부상
- 젊은 조직 '탈바꿈' 위기의식…유통업계, 발 빠른 변화
- 롯데백화점, 20년 이상 직원 희망퇴직 후 신입 공채
- 신세계·현대백화점, 외부 인력 충원·젊은 인재 등용
- 세대교체 넘어 단계적 일상회복 대비 위한 인력 정비
- 트렌드 급변…새 소비 세력 MZ세대 니즈 충족 필요
- 전문가 "유통, e커머스 거래 차지 비중 급격히 상승"

Q. 유통가는 어느 곳보다 로봇 활용이 잘되는 듯합니다. 무인화 점포가 늘고 있는데요.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키오스크가 있고요. 얼마 전 자율 주행 배달 로봇도 선보였어요?

- 유통업계, 비대면 소비 확대에 '무인매장' 활성화
- 국내 이마트·GS리테일 등 무인 편의점 운영 시작
- 비대면 소비경향 안성맞춤…최저임금 급인상 대안
- 매장 인력 대신하는 키오스크·AI 등 무인 수령 시스템
- 편의점 세븐일레븐, 지난달 자율주행 배달 로봇 공개
- 배달 로봇 '뉴비' 근거리 배달…서울 서초동 시범 운영
- 주문품 탑재부터 도착까지 돌발 상황 외 약 2분 소요

Q. 인간의 단순 노동을 대신하는 움직임은 이미 진작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미국 월마트는 드론을 이용해 항공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아마존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는데요. 아마존은 이미 2012년에 로봇 제조업체를 인수해 물류센터에 자율주행로봇을 배치해 자동화했습니다. 물류는 더 이상 단순 노동이 아니라 최첨단 산업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에요?

- 코로나로 택배 물량 폭증…상·하차 로봇 잇단 발표
- 전자상거래 폭발적 성장…물류 업체들 로봇 적극 투자
- 美창고형 매장 샘스클럽, 작년 말 자율주행로봇 도입
- 현대차 계열 로봇 '스트레치', 1시간 상자 800개 작업
- 아마존, 2012년 로봇업체 인수…팔레트 이송 로봇 배치
- 물류 로봇, 택배상자 상·하차, 포장, 선별 등 역할 다양
- 미국, 드론으로 배달 서비스…월마트, 드론 배송 도입
- 아마존, FAA에 배송용 드론 운항 허가…서비스 추진
- 물류는 막노동?…AI·로봇 등 도입으로 혁신기술의 장

Q.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면서 운전도 더 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버가 처음 나왔을 때 수 많은 택시 운전기사들이 일자리를 잃었는데요.
언젠가는, 머지않은 미래에는 운전기사가 없는 택시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어요. 기사 없는 택시, 아직은 두려움이 더 크지만 요즘처럼 택시 잡기가 힘든 때에는 솔직히 기대가 된다는 분들도 있어요. 아주아주 초기 단계지만 서울에서는 자율주행 택시가 시범 운행되고 있어요?


- 택시업계도 '로봇 바람'…'기사 없는 택시' 등장
- 모빌리티에 빠진 자동차 업계…미래 먹거리 변화
-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최첨단 로봇 기술로 확대
- 中 바이두, 베이징 자율주행 택시 유료 운행 눈길
- 현재 자율주행 택시, 제한된 구역·구간만 운행 수준
- 4단계- 기계 운전·5단계- 운전자 개입無 기술 먼 길
- 서울시 첫 자율주행 택시 운행…아직 '셔틀'에 근접
- 위기 대응 위해 운전석에 '세이프티 드라이버' 탑승
- 자율주행 택시, 올해 말까지 무료…내년 유료 전환

Q. 다양한 플랫폼이 생기고 충분한 알고리즘으로 자동화가 되면서 원하지 않게 사람의 일자리가 줄고 있습니다. 로봇 업계는 단순 노동, 힘든 일을 돕는 거라고 항변하지만 당장은 그런 일자리라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어요. 일각에서는 로봇에 사람 일자리를 대신하니 관련 기업에 로봇세, 혹은 플랫폼세를 내게 해서 인간의 복지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요?

- 거세지는 혁신기술에 인간 대체하는 로봇…역할 주목
- 로봇, 인간 노동 투입…키오스크에 제조공장도 무인
- 힘든 일 대신 하는 로봇…일자리 축소에는 갑론을박
- 한국 등 급격한 인구변화 국가에 로봇 활용 화두
- 로봇세·플랫폼세 대두…일자리 잃은 사람 등 지원
- 노동력도 로봇이…개인소득세 손실도 로봇세로 대체
- 로봇 도입에 세금까지…기업 등에 부정적 영향 우려
- 로봇 업계 "로봇 도입으로 오히려 고용 늘어" 주장도
-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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