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OK저축은행, ‘연 2% 이자’ 준다더니 갑자기 발뺌?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2.14 17:49
수정2021.12.14 19:15

[앵커]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데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파킹' 통장이라고 합니다.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쉽게 입출금이 가능해 지어진 이름인데요.

OK저축은행이 돈을 넣으면 파격적인 이자를 준다며 '파킹 통장'을 내놨다가, 돌연 한도와 금리를 낮추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은 지난 7일 OK파킹대박통장의 이자를 최대 연 2%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보다 이자를 0.5%P나 높인, 파격적인 행보였습니다.

그런데 채 일주일도 안 돼 다음 달부터 적게는 0.7%P에서 많게는 1.2%P까지 낮춘다고 번복했습니다.

돈을 수시로 넣었다 빼는 파킹통장 특성상 월별 금리는 변동될 수 있지만 곧바로 금리를 낮춘 것은 결국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를 굉장히 좋은 조건에 유혹을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조건이 바뀐다?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이런 식의 영업행위를 벌이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금융기관의 신뢰도를 오히려 저해하는….]

심지어 한도 역시 5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한도와 금리가 크게 줄다 보니 당초 예상했던 이자 역시 쪼그라들었습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의 약속을 믿고 파킹통장에 2억 원을 넣었을 경우 400만 원 가량 예상됐던 이자가 260만 원으로 확 낮아지는 겁니다.

결국 높은 이자를 앞세워 고객들을 현혹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은 내년도 예대금리를 맞추기 위해 수신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준수다른기사
외국계 은행도 '돈 잔치'…지난해 순이익 40% 불어난 1.5조원
예대금리차 또 커졌다…5대 은행 전달대비 0.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