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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또 ‘먹통’…이틀 연속 점심시간 ‘오류’

SBS Biz 김기송
입력2021.12.14 17:48
수정2021.12.14 19:15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14일)도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이 먹통을 빚었습니다.

정부가 식당과 카페에서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해놓고서 정작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먼저 소비자 혼란부터 김기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식당가인데 손님들이 입구에 몰려 있습니다.

방역패스 시행 의무 둘째 날인데, 앱 접속이 몰리면서 일부 QR코드가 또 작동되지 않은 겁니다.

[식당 손님 : 지금 QR코드 되나요? 오류 뜨고 아무것도 안 돼요. 네이버는 안 되는 거죠? 다른 건 어떤지 봐주실 수 있을까요? 카카오도 인증번호가 안 와요.]

백신 접종 증명 앱 쿠브와 카카오톡은 금방 정상 작동했지만, 네이버는 다시 작동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혼선을 피해, 식사 시간을 앞당긴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진하 / 대전광역시 동구 : QR코드가 잘 안 되면 시간도 늦어지고 음식도 늦게 먹게 되니까 회사에 제시간에 못 들어갈까 봐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접속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에서는 시스템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 약속에도 또다시 인증이 먹통이 되면서, 정부는 그동안 뭐했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접속 문제로 생긴 방역패스 미확인 사례에 대해선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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