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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플라자] 바이오마커로 항암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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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14 14:04
수정2021.12.14 14:34

"간암 재발 확률은 수술 70%, 항암치료 80%입니다.

암 재발 확률을 낮추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만들어집니다"

암은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아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

안타깝게도 한 번에 완치 판정을 받기는 쉽지 않다. 재발할 때마다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다시 받아야 한다. 그로 인해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크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박진영 대표)는 이런 암 환자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박진영 대표는 암 환자의 유전자에 적합한 수술이나 특정 항암제를 찾는다면, 암 치료의 고통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진영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씨비에스바이오가 찾는 바이오마커는 어떤 것인가요?

“특정 약이 잘 듣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에게만 있는 유전자, 즉 DNA나 RNA, 단백질의 종합을 바이오마커라고 합니다.

신약이 개발되면, 신약에 대한 바이오마커도 새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마커는 환자별로 함암제의 적격성을 통보해주는 인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마커를 찾는 일은 시간이 갈수록 암 치료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 씨비에스바이오는 바이오마커를 통해 어떤 일을 하나요?

“저희는 세계 최초로 삼중음성유방암 바이오마커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제도 없고 재발 여부에 대한 진단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항암제가 잘 듣는 사람을 골라서 제약사가 임상을 하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바이오마커는 이런 형태로 신약 개발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지금 많은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마커를 통한 효율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간암, 유방암, 직장암 임상에 성공해 논문으로 나온 사례들도 많습니다.

임상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도 제약사와 함께 추진 중입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암 환자 유전자 샘플을 냉동실에 넣고 있다.]

- 씨비에스바이오가 바이오마커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플랫폼을 가진 회사는 전 세계에 저희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바이오마커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의학, 약학, 생물학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산학, 통계학 등 다양한 기술과 학문 융합이 필요합니다. 특히 많은 유전자 중에서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골라내는 데이터 처리를 하는 부분이 어려운데요.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03년 창업 후 일관되게 유전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모든 암종에 대해 효과적으로 드는 약이나 적합한 수술을 유전자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제약사가 아니라 환자도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면 체감되는 좋은 점이 있나요?

“간암은 수술을 하면 열 명 중 7명이 재발하고, 항암제를 쓰면 10명 중 8명이 재발합니다.

바이오마커를 통해 적합한 수술과 항암제를 찾으면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어, 환자는 수술과 함암제, 병원 입원비 등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생존 기간도 연장이 됩니다.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보험산업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바이오마커 플랫폼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측하시나요?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정밀의학이나 맞춤 치료는 전 세계 인류에게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따지면 상상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저희는 간암 진단 부분에서만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만약 간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더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면 수조 원 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간암 외에 직장암, 상중음성유방안,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등 모든 암종에 대한 바이오마커 개발을 진행 중인데요. 이를 다 감안하면 수십조 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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