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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실트론 논란 ‘정면돌파’…내일 공정위 전원회의 참석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2.14 11:20
수정2021.12.14 13:44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일(15일) 최태원 SK 회장의 '사익편취 논란'에 대한 결론을 낼 전망입니다.

최 회장은 내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대기업 총수가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죠?

[기자]

네, 최태원 회장은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생긴 사익편취 논란에 대해 직접 소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최 회장의 요청에 따라 회의는 일부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이 논란은 지난 2017년 SK㈜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인 당시 LG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지 않고, 최태원 회장이 잔여지분 29.4%를 취득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공정위는 최 회장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뺀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인수해 회사의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최 회장과 SK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SK그룹은 "최 회장이 중국 기업을 비롯한 해외 경쟁자의 인수를 막기 위해 지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우리은행 등 10개 채권단이 주관한 입찰이 공개경쟁입찰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K그룹의 사업 기회를 최 회장 개인에게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미 SK그룹이 경영에 필요한 지분인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그 이상을 투자하는 건 효용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회사 소유도 아닌 것을 어떻게 총수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대기업 총수가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일 공정위와 SK의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됩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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