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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일 안하고 의지도 없는 160만 명…‘미스매칭’과 ‘기댈 언덕’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13 17:53
수정2021.12.13 18:39

'약 160만 명' 

취업도 안 하고, 직업 교육이나 훈련도 안 받는 '15세에서 29세' 청년 수입니다. 

이 나이대 5명 중 1명이 이른바 '니트족'입니다. 

OECD 가입국 중, 우리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두 곳뿐입니다. 

주 요인 중 하나로 '일자리 미스매칭'이 꼽힙니다. 

청년 세대가 원하는 즉, 버는 돈이 비교적 많고, 쉽게 잘리지 않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청년 10명 중 6명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걸, 관련 정책의 최우선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기댈 만한 언덕'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1기 신도시 등 아파트 열풍 속 내 집 마련을 했을 2030 청년 부모 세대는 최근 4~5년 새 자산이 2배까지도 불어났을 테니 자녀가 자리를 좀 늦게 잡아도 받쳐줄 여력이 되는 겁니다. 

실제, 성인 100명 중 7명이 부모 도움을 받는 '캥거루족'이었고 이들 5명 중 1명은 3040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 옆에서 영원히 쉴 수는 없겠죠. 그리고 직장 생활은 돈 버는 것 이상의 의미도 갖습니다. 

일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기회와 부가가치를 만들고 결혼과 출산 등 인생의 새 국면을 여는 원동력도 될 수 있는데 이건 단순히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성장성과도 밀접합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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