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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QR코드 먹통…방역패스 첫날부터 ‘혼란’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2.13 17:50
수정2021.12.13 18:44

[앵커] 

오늘(13일)부터 식당이나 카페에서 방역패스 확인을 하지 않으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죠. 

그런데 제도 시행 첫날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QR코드 시스템이 먹통이 됐습니다.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이번에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현장 상황을 이한나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QR코드 앱이 먹통이었죠.

특히 점심시간이 문제였다고 하는데 상황 어땠나요? 

[기자] 

방역패스 적용 첫 날인 오늘 오전 11시 40분쯤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 시스템에 장애가 나타나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성기웅 / 음식점 주인 : 점심에도 해봤더니 백신 (정보가) 정확히 뜨지도 않고 카카오톡에서 백신패스 확인도 안되고 쿠브는 접속이 불능이고 이런 상황에서 손님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QR코드가 아예 뜨지 않는 경우를 비롯해 QR코드는 나타나지만 백신 접종 여부가 나타나지 않거나, 또 어쩌다 정보가 뜨더라도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로 잘못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점심시간 전후로 오류가 발생해 직장인들 사이에선 식당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당황한 식당 점주들은 오늘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수기 명부를 다시 꺼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역패스 첫날부터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는 질병청에서 운영하는 쿠브에서 백신 접종 정보를 받아 제공하는 만큼, 질병청의 쿠브가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쿠브 서버가 있는 KT DS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부하'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점심시간에 이용자가 한순간에 몰리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겁니다. 

질병청은 "사용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조치가 진행된 이후에 원인과 재발 방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청이 접속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서버 증설 등 사전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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