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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경영권 분쟁…최종 승자는 3세 주지홍 부사장?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2.13 11:21
수정2021.12.13 11:59

[앵커]

사조그룹은 최근 소액주주 측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주력 계열사인 사조산업의 주가는 분쟁기간 전후로 급등락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조그룹 오너 3세인 주지홍 부사장이 지분을 크게 늘려,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오너3세인 주지홍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이 커졌다고요?

[기자]

우선 사조그룹의 주력은 사조산업이고 이를 사조시스템즈가 최대주주로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가 지분 39.7%를 보유한 오너 3세인 주지홍 부사장인데요.

그런데 사조시스템즈는 지난달부터 사조산업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기존 25.1%에서 29.14%까지 올랐습니다.

주 부사장과 사조시스템즈가 가진 사조산업의 지분이 35.95%에 달하고, 여기에 그룹사인 사조랜더텍과 사조오양도 사조산업 지분 3%씩 갖고 있습니다.

부친인 주진우 회장이 가진 지분 14.24% 중 일부만 증여받아도 사조산업의 과반수의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승계 과정에서 변수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주지홍 부사장의 지배력 확대,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직·간접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사조산업의 주가는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 당시인 지난 7월에는 7만 원 중후반대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사조산업 주주총회는 회사 측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해 현재 4만 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이후 예전보다 싼 가격으로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의 주가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겁니다.

결과적으로 주 부사장의 사조시스템즈는 주가 하락기에 지분을 매입해 주가 방어를 해냈다는 명분과 오너 3세의 그룹 장악력이라는 실리를 모두 챙긴 겁니다.

사조그룹 측은 "계열사 재정건전성 강화 측면에 그룹 내에서 지분을 거래한 것"이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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