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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투자 계획 불확실”…5.9%는 투자 축소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2.13 11:19
수정2021.12.13 11:55

[앵커]

새해가 코앞인데 주요 기업들 절반은 내년도 투자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와 원자잿값 상승 등 불안 요소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대기업 둘 중 한 곳은 내년 투자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101곳 중 절반은 내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들도 절반 이상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올해보다 줄이겠다는 기업도 5.9%에 달했습니다.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은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주요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점을 이유로 많이 꼽았는데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와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여력 부족 등도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앵커]

국내 투자 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가죠?

[기자]

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고용과 노동 규제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꼽았습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지원 확대와 세제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호 / 한경연 경제정책팀장 : 올해 3분기까지 500대 기업의 63.8%가 투자를 줄였습니다. 내년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내년 경제 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년 환경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8%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보다는 많았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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