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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주세요”…여전한 지명구매에 게보린·펜잘큐는 ‘속쓰리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12.13 09:48
수정2021.12.13 10:47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들의 해열진통제 수요 급증에 타이레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타이레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및 진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품입니다.

오늘(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3분기 누적 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1억원보다 176.5% 늘면서 일반약 매출 선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올 1분기 매출 81억원에 불과했던 타이레놀 매출은 2분기에는 255억원으로 3배 이상 올랐습니다. 3분기에도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타이레놀의 판매량 급증은 코로나19와 연관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를 상대로 "발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는데 이후 타이레놀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제품이면 괜찮다며 정정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다른 일반의약품들은 매출은 줄었습니다. 삼진제약 '게보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9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억 원보다 19.7% 줄었습니다. 종근당의 '펜잘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억 원보다 6.2% 감소했습니다.

타이레놀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국민 3차 접종 시작이 됐고 청소년 방역패스 의무 적용이 내년 2월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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