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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중대범죄 전두환, 경제엔 성과…박정희, 눈에 띄는 정치인”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2.11 12:39
수정2021.12.11 20:24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방문 이틀째인 오늘(11일)도 보수 표심에 구애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며 공과를 함께 거론했습니다.

이 후보는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면서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며 6·25 당시 행적과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분이 딱 한 개, 제가 볼 때 칭찬받을 것 있다"며 "바로 농지 개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구국 용사충혼비에 헌화·분향을 하면서 방명록에는 "목숨을 바친 희생과 헌신을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국으로 보답하겠다"고 썼습니다.
 
이후 연설에서도 "안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북한당국에 돈을 주고 휴전선에서 총질을 해달라, 총격을 가해달라라고 요청하고 협잡해 일부러 남북 간 긴장 대결을 격화시키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압박 제재라고 하는 채찍도, 소통과 대화·협력이라고 하는 당근도 유효적절하게 섞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한 가지만 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보통 벽창호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과 국내 보수 진영의 종전선언 반대를 언급하며 "친일파 해도 좋다"며 "그러나 그 친일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해친다면 그것은 친일을 넘어서 반역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 조직폭력배를 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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