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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리고 실탄도 확보’…우리금융 “무조건 증권사”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2.10 11:22
수정2021.12.10 11:55

[앵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우리금융이 완전한 민영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우리금융은 경쟁 금융지주들에 비해 취약했던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는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해보죠.

우리금융이 이제 M&A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주주 구성이 바뀌면서 기존에 예보가 추천한 이사가 물러나는 등 이사회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경영에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족쇄가 풀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최근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받은 것도 우리금융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통상적으로 내부등급법을 도입하면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우리금융은 BIS 비율이 약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당장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뭘 가져오려고 할까요?

[기자]

다른 금융지주들에 비해 부족한 비은행 계열, 우선적으로 증권사와 보험사를 가져오겠다는 게 우리금융의 목표입니다.

특히 지난해 주식 활황 속에서 다른 금융지주들이 증권사를 통한 실적 효과를 볼 때 우리금융만 소외돼 있었기 때문에 증권사를 최우선 목표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만족할 만한 매물이 없어도 무조건 증권사부터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증권사를 먼저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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