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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신세계 제주 아웃렛…입점 브랜드 50여 개뿐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2.10 11:20
수정2021.12.10 13:43

[앵커]

두 달 전 신세계그룹은 아웃렛 매장을 제주도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 반발과 정부의 사업조정 권고로 문은 열었지만 영업에 있어 사실상 손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신세계 제주 아울렛이 지금 정확히 어떤 제약을 받고 있나요?

[기자]

제주 아웃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현재 브랜드 입점과 홍보 등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제주 지역 상인들이 판매하는 브랜드 372개와 중복되는 브랜드를 아웃렛에 입점, 판매하지 못 합니다.

제주도민을 상대로 방송과 신문 등의 홍보도 1년에 4번까지만 가능합니다.

대목인 설날, 추석 연휴기간에 판촉행사도 못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 9월 28일, 지역 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심의회를 열고 사업조정을 권고한 데 따른 겁니다.

[앵커]

신세계로선 영업에 있어 손발이 다 묶인 건데, 언제까지 이런 제한을 받게 되나요?

[기자]

사업조정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3년간입니다.

2024년 9월 말까지 영업 제한을 받는 겁니다.

신세계사이먼이 이런 권고사항들을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1억5,000만 원 이하 벌금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앵커]

그래서 회사는 실제로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나요?

[기자]

신세계 사이먼 관계자는 "영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말씀드리긴 곤란하다"면서 "상인들이 파는 브랜드를 제외한, 브랜드로 입점하는 등 권고 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제주 아웃렛은 상인들이 참여하는 브랜드 372개를 제외하고 운영하려다 보니 52개 브랜드만 입점해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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