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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 ‘젖소녀’ 웹툰 눈살…서울우유 불매운동 조짐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10 11:20
수정2021.12.10 11:56

[앵커]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내보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홍보를 위해 제작한 웹툰이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완진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유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지난 2014년 제작한 웹툰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춘봉리 사람들'이라는 웹툰에서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의 몸에 달라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나오고 다른 캐릭터들은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웹툰 내용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복장과 외모 평가 등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 지적으로 이어진 겁니다.

해당 웹툰은 지금도 우유자조금 홈페이지나 공식 블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우유자조금위원회는 법정 단체 아닙니까?

[기자]

네, 축산자조금 관련 법률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로 농림축산식품부 관리와 감독을 받습니다.

웹툰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우유 효능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논란이 된 내용이 물론 7년여 전 콘텐츠긴 하지만, 공공기관 홍보에 여전히 쓰이고 있는 만큼 최근 시대상과 어긋난 내용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최근 서울우유가 광고에서 여성을 젖소로 비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사과하고도 불매 운동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유업계 전반에 성인지 감수성 관련 인식 재정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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