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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전세매물에 씨마른 수요…전셋값 하락 초읽기?

SBS Biz 김기송
입력2021.12.10 11:18
수정2021.12.10 17:18

[앵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보다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들어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급전세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공인중개사 : 24평 8억 4천만 원, 8억 5천만 원 두 개나 있어요. 9억 원 이상 가던 게 분위기가 안 좋아서 떨어진 거죠. 5천만 원 이상 떨어졌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세수급 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100 이하인 99.1을 기록했는데, 이는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보다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성동구와 노원구 등 동북권은 99.8로, 은평과 마포구 등의 서북권은 98로 떨어졌습니다.

용산과 종로의 도심권도 지난주보다 꺾였습니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급감한 게 이유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 :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신규 계약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100.1에서 이번 주 99.2를 기록하며 1년 반 만에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이 4주, 경기도가 2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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