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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文, 중국 관련 언급 안 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2.10 05:54
수정2021.12.10 06:24

[앵커]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관심을 모았던 중국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누가 참석했고, 첫날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프랑스와 일본, 인도 등 110개국 정부와 시민단체, 민간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새롭게 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민주주의는 우연히 얻어지지 않는다"며 "각종 지표들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이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4억2440만 달러, 우리 돈 약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열렸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독재자들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우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회의는 내일까지 이틀간 열립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세션에서 12개국 정상과 함께 발언자로 참여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뤄낸 성공적인 경험을 토대로 민주주의 증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지금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은데, 관련 발언은 없었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는 달리, 문 대통령은 중국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요.

표현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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