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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2070번 버스’ 절반은 노인석…포기할 게 너무 많은 ‘육아’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09 17:55
수정2021.12.09 18:39

'3766만 명' 

2070년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 숩니다. 

지금의 3분의 2 수준이고 절반은 65세 이상입니다. 

한 줄로 세우면 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62세입니다. 

통계청이 앞으로 인구를 전망했는데 50년 뒤엔 사망이 출생의 3.5배가 됩니다. 

경제 '허리'는 지금의 절반 수준이 되고 일하는 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합니다. 

사회가 빠르게 늙는 배경도 통계청 분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는 1년 사이 6% 줄었고 2쌍 중 1쌍만 자녀가 있었습니다. 

평균 자녀 수는 아내가 일을 하지 않고, '집'을 갖고 있는 경우에 더 많았습니다.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지 않으려 일을 쉬어도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야 아이를 낳는다는 얘기죠. 

또 다른 걸림돌은 '돈'입니다. 

청년 남성 2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이 '육아 비용 부담'을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데 신혼부부는 한 해 약 6천만 원을 버는데 사교육비만 연간 500만 원이 넘게 들고 자녀 한 명 대학 졸업까지 20년 넘게 매년 2천만 원이 든다니 앞이 캄캄하죠. 

또,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이 대출을 받고 3분의 1이, 1억~2억 원 빚을 졌습니다. 

연 3% 이율이면 연 소득 10%가 이자로 빠지는 겁니다. 

아이 키울 엄두가 안 나는 세상 빠르게 늙어가는 사회 이대로면 20년 안에 우리 경제 기초체력은, 지금의 4분의 1 수준이 됩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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