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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페이팔, 해킹으로 ‘직구족’ 2만2천명 개인정보 털렸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2.09 17:53
수정2021.12.09 18:39

[앵커] 

해외 간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이용자 약 2만 2천 명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법인 계정 1천여 개도 함께 외부로 빠져나갔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30일 페이팔 국내 이용자 2만 2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 국가코드입니다. 

이 정보는 페이팔 이용자가 착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력하는 내용들입니다. 

미국 페이팔 본사는 송금 기능에 해킹이 시도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업자 계정 정보 1186개도 함께 털렸습니다. 

사업자 계정에서 유출된 내용은 이름과 전화번호, 사업자 주소 등의 정보입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직구족, 해외 고객이나 본사와 대금을 주고받는 사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페이팔 이용자(사업자 계정) : 페이팔에서 돈을 출금하려면 국내 계좌로 연결을 해서 정산받는 방식이거든요. 국내 은행 계좌번호가 다 등록돼있어요. 제 금융정보도 유출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페이팔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받아 사실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본조사로 전환됩니다. 

결과에 따라 페이팔은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강력한 해커들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나가거든요. 1차 조사에서 피해가 다 안 드러날 수 있어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위험관리 대책을 세워야 된다.] 

페이팔은 개인정보위에 해킹 관련 후속 안전조치를 완료해 추가적으로 계정정보가 유출될 일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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