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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냉혹한 현실’에 ‘냉혹한 잣대’…3040 전면으로 ‘물갈이’

SBS Biz 권세욱
입력2021.12.09 17:51
수정2021.12.09 18:39

[앵커] 

삼성전자가 사장단에 이어, 임원들도 큰 폭으로 물갈이했습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냉혹한 현실'을 언급한 만큼, 파격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었는데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면서 '혹독한' 성과주의 잣대를 보여줬습니다. 

첫 소식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박성범 상무로, 올해 37세입니다. 

반도체 부문의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입니다. 

삼성전자가 AMD와 공동 개발한 그래픽 처리장치, GPU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가장 젊은 부사장 승진자는 45세의 김찬우 삼성리서치 랩장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음성 처리 개발 전문가입니다. 

기존 최연소 부사장보다 6살 어립니다. 

박 상무와 김 부사장을 포함해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발탁됐습니다. 

승진 규모는 실적 호조로 200명을 넘었던 시기에 근접한 198명입니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송재용 /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세대교체를 도모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인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전문성도 더욱 활용하고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봅니다.)] 

전자 계열사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4곳 모두 첫 40대 부사장이 나왔습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인사들이 대거 승진했습니다.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곧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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