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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에 줄줄이 해외출장…삼성·SK 승부수는?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2.09 05:48
수정2021.12.09 06:37

[앵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이번 주 줄줄이 해외 출장에 나서며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에서 협력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권준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중동행에 나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돌아오죠?

[기자]

네, 미국 출장을 마치고 사흘 전 중동 출장에 나선 이 부회장이 5G 기반 시설 수주와 현지 네트워크 강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늘(9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대한 부당합병,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이 끝나자마자 출국했는데요.

미국 출장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왔다"던 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건 결국 신사업 확장을 위함입니다.

중동의 주요 나라들은 석유 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IT 분야뿐만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등의 중동 진출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SK는 미국에서 반도체 사업 확장 등의 얘기가 나오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의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 국제 포럼에 참석 중인데요.

현지에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전제조건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이 또 무게를 두고 있는 건 '기후변화'이기도 한데 "지정학 리스크보다 더 큰 리스크는 기후변화"라고 말하며 "에너지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석유화학 사업이나 정유 사업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계획과 어떻게 발을 맞춰나갈 것인지 고민이 많은 걸로 해석됩니다.

[앵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미국에 있잖아요?

[기자]

정 회장은 수시로 미국을 찾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정 회장이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밝힌 만큼 본격적인 현지 생산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에서는 드론 등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현지 법인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입니다.

[앵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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