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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만 1인 가구 ‘화려한 싱글’ 아닌 ‘팍팍한 일상’

SBS Biz 정광윤
입력2021.12.08 17:50
수정2021.12.08 18:37

[앵커]

우리나라 가구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로 모두 664만 명입니다.

매년 젊은 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데 버는 돈과 사는 환경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 만날 일이 줄고 결혼도 급감하면서 홀로 사는 젊은 층이 더 늘었습니다.

[정다빈(30) / 대구 신천동 : 코로나가 심해지고 하다 보니까 거리두기도 심해지고 이러면서 사람 만나는 게 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 집 없이 혼자 살다 보면 청약도 저축도 더 어렵습니다.

[황재영(29) / 서울 용산구 효창동 : 무순위(청약) 같은 건 한 번씩 신청해보긴 하는데 다른 조건이 걸린 거로는 거의 (힘들어요.) 전·월세 비용도 많이 나가고 돈 모으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세 가구 중 한 가구꼴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3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34%로 뒤를 이었습니다.

1인 가구 연평균 소득은 2천162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1/3 수준(36.5%)에 불과했습니다.

홀로 지낸 평균 기간은 10년 정돈데 나이가 들수록 훨씬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봉주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고령층은) 활발한 노동시장 참여라든지 이런 게 다 끝나신 분들이기 때문에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독거세대가 가지는 어려움도 (젊은 층보다) 더 커지고….]

1인 가구 중 절반(50.5%)은 40㎡, 약 12평보다 작은 집에서 사는데 전체 가구 평균 21평에 비하면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1인 가구 중 42%는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답했고, 아플 때 대처하기 어렵다는 경우도 31%에 달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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