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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천만원, 월급은 쥐꼬리?…샤넬코리아 17일부터 파업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07 11:20
수정2021.12.07 14:54

[앵커]

샤넬코리아가 노조가 백화점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파업에 나서게 된 건데요.

김완진 기자, 샤넬코리아 노조 파업은 언제부터 들어갑니까?

[기자]

샤넬코리아 노조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오늘(7일)부터 서울 중구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데요.

앞서 지난 9월 추석 파업 이후 두 번째입니다.

노조 주장의 핵심은 처우 개선입니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현장 직원 소득이 줄어든 것, 법정 공휴일을 지키지 않는 것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대책 수립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교섭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또다시 파업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노조가 파업 이외의 움직임도 계획하고 있습니까?

[기자]

샤넬코리아 지부는 다국적 기업인 샤넬코리아를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국내 연락사무소에 이의 제기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샤넬코리아 지부 측은 "법정공휴일에 쉬지 않고 대체휴일을 쓰게 할 경우 근로자 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지키지 않고 대체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는데요.

샤넬코리아는 직원들에게 업계 평균을 웃도는 보상을 유지하고 또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부 가방 가격을 올해만 네 번 올리며 가격이 치솟았음에도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없어서 못 파는 상황 속에서 직원들 처우 개선은 걸맞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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