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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發 라이더 구인난…‘장사하려면 올려야죠’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2.06 17:52
수정2021.12.06 21:38

[앵커]

요즘 배달원, 라이더들이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에서 배달하면 한 건당 만 원에서 2만 원까지도 받는다고 하는데요.

라이더들을 붙잡기 위한 배달업체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규모 배달대행사들도 요금을 올리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안양의 한 배달 대행사는 배달료를 4,000원으로 400원 올렸습니다.

이 업체는 해당 음식점들에게 "거의 모든 배달 대행사가 배송료를 올렸다"며 "이렇게 높은 배송료 인상이 없었던 만큼 사과드린다"고 안내했습니다.

[해당 고깃집 사장 : (기본요금 4,000원에) 주말에는 할증 500원 붙여요. 비가 오면 또, 할증 500원 붙이고요. 배달료가 점점 높아지니까 고객 서비스 제한도 생기도 저희 부담도 커져가는 거죠.]

[음식점 사장 : 저희 (기본요금이) 4,000원까지 올라갔어요. 한 2,900원에서요. 2만 원을 팔면 (수수료로) 15%인 3,000원 떼가고 배달비도 내고(부담되죠.)]

최근 배달 대행사들의 요금 인상은 쿠팡이츠와 배민의 라이더에 대한 과도한 프로모션이 가장 큰 이유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쿠팡이츠와 배민의 '단건 배달' 요금은 5,000원이지만, 이들 업체가 웃돈을 줘서 라이더가 받는 돈은 건당 1만 원에서 최대 2만5000원 수준에 달합니다.

한 배달대행사 관계자는 "라이더들은 돈 따라서 움직이는데 쿠팡이츠나 배민이 피크타임 때 많게는 5~6배 요금을 더 주다 보니 라이더가 30% 정도 빠져나갔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 대행업체들 중심으로 쿠팡이츠와 배민의 과도한 라이더 웃돈 경쟁을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글까지 등장했습니다.

결국 대형 배달플랫폼 사 간 라이더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일부 라이더를 제외하곤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만 지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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