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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배달비…KFC도 3천원 이달부터 받는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2.06 11:19
수정2021.12.06 13:39

[앵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다퉈 배달비를 추가로 받거나 올리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물론 배달기사 수수료마저 올라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KFC가 이번 달부터 모든 주문에 배달비를 부과한다고요? 

[기자] 

네, KFC는 지난 1일부터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 이용 시 배달비 3000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1만 5000원 이상 주문한다면 무료 배달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배달비를 내야 하는 겁니다. 

대신 KFC는 매장보다 비싸게 받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판매 가격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KFC 측은 "배달 비용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했고 물가 인상 부담 덜어드리기 위해 가격 조정을 시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10월부터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가격을 동일하게 받는 대신 3000원의 배달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교촌치킨도 가맹점주 요구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기본 배달료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도입하거나 인상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쿠팡 이츠와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은 단건 배달을 앞세우며,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건당 많게는 1만 원 대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시간대 별로 프로모션까지 붙으면 수수료는 더 뛰는데요. 

배달대행 업체마저 배달기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선 배달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경기 지역의 한 배달대행업체는 3천 원 대 배달 기본 수수료를 4천 원 중반대까지 올리기도 했습니다. 

배달비 상승은 곧 배달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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