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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넘게 폭락한 비트코인…“하락장 온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2.06 11:16
수정2021.12.06 11:53

[앵커]

주말 사이 대폭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20% 넘게 급락하면서 5만 달러 선이 무너졌는데,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지금 얼마에 거래되고 있나요?

[기자]

코인데스크에서 조금 전(6일) 11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9% 오른 4만9천32.9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5만 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20% 넘게 폭락하면서 4만 2천 달러까지 밀렸는데요.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5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한때 3조 달러를 넘겼던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조4천억 달러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도 4일, 20% 넘게 무너진 뒤 횡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먼저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고 금리인상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리스크가 큰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고, 특히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멍거 부회장은 현지시간 4일, 호주에서 열린 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가상자산 버블이 IT 버블보다 심각하다"면서 "가상자산은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일각에선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나온 것이 현물시장 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하락장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이어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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