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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변동성장세에 간접투자로…3조6천억원 뭉칫돈 유입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2.05 09:19
수정2021.12.05 09:39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긴축 움직임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긴축 속도, 경기 동향에 따라 투자 자금 흐름이 본격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1일까지 5개월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3조6천6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변동성 장세에 대응이 어려워지자, 직접 투자에서 서서히 발을 빼고 간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최근 한 달간 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 리츠에 3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온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무려 5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사흘간 2조4천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습니다.

개인들이 이처럼 시장에서 이탈하는 건 오미크론이 부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과 우리 증시에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내년 기업 실적 불안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 불안 요인에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최근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는 그간 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숏커버링)으로 추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까지 올해 평균 공매도 금액과 지난달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비교하면 70% 이상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영향 등으로 코스피 반등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등락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미크론 관련 공포심리는 오는 10일 전후 백신과 치료제 효능을 확인하면서 정점을 지나겠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 수요 둔화 우려와 병목 현상 지속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전망과 코스피 수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단 전망치를 2,610으로 낮춰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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