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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이어 미국 기업도 유치하겠다”…일본, 반도체 기금 추진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2.04 16:58
수정2021.12.04 17:03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일본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일본이 해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금을 추진합니다. 

오늘(4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외국 반도체 기업의 일본 내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기금을 만들고 자금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반도체 기업들의 유치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금 조성을 위한 관련 비용으로 추가 경정 예산안에 6170억 엔(한화 약 6조 4454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내에 공장을 건설하려는 사업자가 시설 정비계획서를 제출해 인정받은 경우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의 관련법 개정이 완료된다면 일본 투자를 결정한 대만의 TSMC 기업이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4000억 엔의 예산을 TSMC 지원에 쓸 예정이며, 나머지 2000억 엔은 미국 반도체 기업의 유치를 위해 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1980년대 후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을 보였으나 현재는 1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국 내 수요 역시 6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기업 유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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