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미국 집중 규제로 상장폐지”…디디추싱 22% 폭락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2.04 13:08
수정2021.12.04 13:12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건 미국의 집중 규제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규제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 분명하고 이 조치로 200여 개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이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실시한 외국계 상장 기업에 대한 감사 의무화하는 조처가 중국에 대한 견제라는 것이빈다.
글로벌 타임스는 "디디추싱이 지난 6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 미국에 상장하면서 수억 명의 중국 이용자 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라며 "미국은 금융안보와 국가안보 등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중국 기업 주식에 대한 정밀 조사를 더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증시에 재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의 주가는 간밤에 22% 폭락했습니다.
디디추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오늘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 같은 대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반년도 안 돼 상장폐지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한편 둥샤오펑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고문은 "디디추싱 상장폐지 결정의 본질은 중국과 미국의 규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장의 조치"라며 "아직 '귀국' 추세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 기업은 홍콩과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할 계획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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