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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고비 넘겼다더니…‘만리장성’ 대기줄에 품절 속출·가격 천정부지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2.03 17:53
수정2021.12.03 18:37

[앵커]

정부는 요소수 대란 사태가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도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은 여전히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높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요소수를 우선 공급하는 경기도의 한 거점 주유소입니다.

아침부터 수많은 차들이 300m 넘게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마다 4천 리터의 요소수가 들어오지만, 두, 세시간이면 모두 동이 납니다.

[구옥화 / 경기도 양주 : 양주에 사는데 고속도로 타고 여기(구리)까지 왔어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한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이게(요소수가) 떨어질지 몰라가지고.]

[A 주유소 관계자 : 오후 한두 시면 다 동나서 없어요. 차들 그냥 다 돌아갑니다. 여기 위치가 워낙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 중점(유통) 주유소가 이곳 한 곳뿐이라….]

정부는 지난 1일 요소수 유통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대부분의 일반 주유소에는 여전히 '요소수 품절'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그나마 판매되는 요소수의 가격도 기존 가격의 두세 배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B 주유소 관계자 : 저희는 (10리터당) 2만4천 원에 팔고 직영주유소는. 개인주유소는 3만 원 정도 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시내에는 뉴스와는 달리 요소수가 각 주유소마다 없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오늘(3일) 오후 요소수 수급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수급이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차량과 산업, 농업 부문에서 6개월 이상 쓸 수 있는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요소수 재고 공개 주유소를 기존 130개에서 2천3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대량으로 공급되기 전까지는 현장에서는 요소수 대란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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