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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주춤해진 아파트값, 선거 후엔 꺾일까?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2.03 17:53
수정2021.12.03 18:37

[앵커]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개월 후 대선이 끝나고 난 뒤 상황은 어떨까요?

윤지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상황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부동산원은 물론 민간 통계에서 상승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1%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특히 강북구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0%로, 1년 반 만에 상승을 멈췄는데요.

중저가 아파트들이 위치한 금천, 관악, 강서에서도 상승세가 둔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그럼 최근 정부와 대선 후보의 부동산 대책은 뭔가요?

[기자]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1주택자 양도세 완화가 결정된 이후 대선 전까지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여당에서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홍남기 부총리가 강하게 반대했고 청와대도 "이번 정부에선 검토 안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의 경우 모두 규제 완화와 대규모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도심지역의 용적률과 층수를 높여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고 논란이 된 국토보유세에 대해선 "국민이 반대하면 강행하지 않겠다"며 철회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고 특히 종부세 완화와 담보대출 비율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규제 완화와 공급이 핵심인데 그럼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으니까 대선 이후엔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금리 등 다른 하락요인도 많은데 전문가 얘기 더 들어보시죠.

[김인만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 대선이라는 기대감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남은 기대감도 없기 때문에 하락 요인이 더 많다고 봅니다. 기준금리 오르죠. 대출 총량 규제하죠. 미국 테이퍼링 들어가죠. 많이 (집값이) 올랐죠. 많이 오른 데 대한 피로감에 구매능력도 떨어져 있고….]

다만 서울 등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여기저기 재건축이 이뤄지고 부동산 관련 세금 완화가 추진될 경우 다시 시중의 돈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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