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고객관리 시스템 ‘구멍?’…7년 동안 고객돈 4억 ‘꿀꺽’ 몰랐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2.03 17:51
수정2021.12.03 18:37
[앵커]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에서 보험 설계사가 고객 보험료를 가로채는 횡령사고 발생했습니다.
무려 7년 동안, 4억 원이 넘는 보험료를 빼돌렸습니다.
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의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사건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A 씨는 고객이 전달한 보험료를 보험사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썼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4억여 원으로, 2010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무려 7년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보험 계약을 조회하다 보험료가 제대로 납입되지 않은 사실을 안 고객이 민원을 제기했고 삼성생명은 11년이나 지난 올해 7월에서야 이 사실을 파악한 후 금융당국에 보고했습니다.
4억여 원이라는 횡령 사고는 개별 사고 건으론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삼성생명 측은 "설계사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내용을 인지한 뒤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보험 계약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 8월, 이런 횡령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설계사가 고객에게 현금으로 보험료를 받거나 설계사 개인계좌로 보험료를 받은 뒤 보험사로 이체하는 보험료 수금 방식을 금지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방침을 신규 계약부터 적용하다 보니, 이번 사례처럼 오래된 계약에선 허점이 드러난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 금융사고에 대해선 만약에 회사의 과실이 있다면 주로 내부통제가 될 것이고요. 이런 측면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선 개선요구를 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독당국은 횡령이 형사사건인 만큼 검경 수사나 소송 등의 결과가 마무리된 뒤 조사나 과징금 부과 등 조치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에서 보험 설계사가 고객 보험료를 가로채는 횡령사고 발생했습니다.
무려 7년 동안, 4억 원이 넘는 보험료를 빼돌렸습니다.
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의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사건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A 씨는 고객이 전달한 보험료를 보험사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썼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4억여 원으로, 2010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무려 7년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보험 계약을 조회하다 보험료가 제대로 납입되지 않은 사실을 안 고객이 민원을 제기했고 삼성생명은 11년이나 지난 올해 7월에서야 이 사실을 파악한 후 금융당국에 보고했습니다.
4억여 원이라는 횡령 사고는 개별 사고 건으론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삼성생명 측은 "설계사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내용을 인지한 뒤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보험 계약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 8월, 이런 횡령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설계사가 고객에게 현금으로 보험료를 받거나 설계사 개인계좌로 보험료를 받은 뒤 보험사로 이체하는 보험료 수금 방식을 금지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방침을 신규 계약부터 적용하다 보니, 이번 사례처럼 오래된 계약에선 허점이 드러난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 금융사고에 대해선 만약에 회사의 과실이 있다면 주로 내부통제가 될 것이고요. 이런 측면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선 개선요구를 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독당국은 횡령이 형사사건인 만큼 검경 수사나 소송 등의 결과가 마무리된 뒤 조사나 과징금 부과 등 조치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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