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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YES재팬’?…유니클로, 한국서 529억 원 벌었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03 11:24
수정2021.12.03 14:16

[앵커]

2019년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국내에서 맥을 못 추던 유니클로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등 체질 바꾸기에 나선데다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 상품이 큰 인기를 끈 것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김완진 기자, 유니클로가 한 때 철수설까지 돌기도 했는데 결국 반전을 이뤄낸 겁니까?

[기자]

유니클로 국내 법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어제(2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2020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영업이익 529억원을 거뒀습니다.

직전 회계연도에 884억 원 영업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겁니다.

매출액은 5,8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7.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이 473억 원에 달해 순적자가 994억 원에 달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을 이뤘습니다.

[앵커]

불매운동 여파를 씻어냈다고 볼 수 있겠는데,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 아시아 대표 매장이었던 명동점 등 매장 문을 줄줄이 닫으면서 비용 효율화를 꾀한 게 컸습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45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0% 넘게 줄었습니다.

앞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2020 회계연도 매출이 54% 넘게 꺾인 6,298억 원, 884억 원 당기순손실로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들어갔는데요.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제품이 잇따라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결국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유니클로를 이끌고 있는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가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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