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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기다리라고?…빗썸 ‘고객확인’에 트래픽 폭주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2.03 11:23
수정2021.12.03 11:56

[앵커]

사업자 신고가 인가된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고객확인제도를 거쳐야 합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나 서비스가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되지 않게 하는 절차로, 이를 하지 않으면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이 고객 확인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장시간 지연되는 불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얼마나 기다려야 빗썸에서 고객 확인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기자]

어젯밤(2일) 한때는 8만3천 초 넘게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습니다.

하루가 8만6400 초이니까 거의 24시간을 기다려야 고객 확인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빗썸은 어제부터 고객확인 제도를 시작했는데요.

고객 확인을 하지 않으면 거래가 안 되다 보니 사용자들이 몰렸고, 여전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빗썸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빗썸은 어제 "긴급 조치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공지를 올렸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게 빗썸 측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트래픽 폭주로 거래가 불가능해져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고객 확인 의무가 빗썸만 있는 건 아닐 텐데, 다른 가상자산거래소는 어떤가요?

[기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고객 확인 과정에서 접속 장애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코빗도 20시간 넘게 서비스를 점검했고, 코인원도 고객 확인 첫날, 4시간 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업비트도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긴 했지만, 서버 다운이나 서비스 점검 없이 고객 확인을 마쳤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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