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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공급업체에 ‘아이폰13 수요 둔화’ 통보” 애플카 핵심 인력 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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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03 07:30
수정2021.12.03 08:1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이폰13 수요 예상보다 저조"

공급 부족에 허덕이던 애플이 이번엔 아이폰 수요 둔화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부품 공급사들에게 아이폰13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상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부 소비자들이 공급 문제로 상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구매를 포기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애플은 부품 부족으로 올해 아이폰13 생산 목표를 최대 천만 대 가량 줄였는데요.

내년 공급이 개선되면 줄어든 목표 물량을 다시 메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급망 위기가 수요 둔화로 이어지면서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6% 증가한 1천179억 달러, 약 138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핵심 인력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2025년 출시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월 프로젝트 초기 멤버의 퇴사를 시작으로 팀을 이끌던 더그 필드 부사장도 포드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자율주행 개발 담당자를 스타트업에 뺐기는 등 핵심 전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스퀘어 '블록'으로 사명 변경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가 사명을 '블록'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영역 확장에 나섭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퀘어는 이달 10일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인데요.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도시 CEO의 의지를 반영해 기존 모바일 결제 사업을 넘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스퀘어는 모바일 결제를 시작으로 디지털 뱅킹과 각종 은행 사업,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선구매 후지불'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미 2년 전부터 '스퀘어 크립토'란 계열사를 설립해 비트코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고, 트위터에서 손을 뗀 도시 CEO가 스퀘어 경영에 '올인'하고 나서는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디즈니, 역사상 첫 여성 회장 탄생

월트 디즈니의 백 년 가까운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이 탄생합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밥 아이거 의장의 후임으로 수전 아널드 독립 수석이사를 임명했는데요.

지난 14년 간 디즈니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온 아널드는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과 프록터앤갬플, 맥도널드 등을 거쳐 디즈니 최초 여성 회장에 올랐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1996년부터 디즈니를 이끌며 역사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밥 아이거의 시대가 끝나고 디즈니가 새로운 챕터에 들어선다고 평가했는데요.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이거 회장은 "수전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완벽한 선택"이라며 "회사가 그의 리더십 아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EU, 외환거래 담합 은행에 과징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불법 외환 거래 담합에 가담한 은행들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UBS와 바클레이즈, RBS, HSBC, 크레딧스위스가 그 대상인데요.

과징금 규모는 총 3억4천4백만 유로, 우리돈 4천6백억 원입니다.

EU 집행위는 이들이 주요 10개국과의 통화 거래에서 '스털링 라즈'로 불리는 채팅방을 이용해 민감한 정보와 거래 계획을 논의해 불법 거래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담합 존재를 당국에 알린 UBS는 '완전 면책권'을 받아 과징금을 피했고, 크레딧스위스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담합 사실을 인정해 과징금의 10% 가량이 경감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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