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잠행’ 이준석 작심성토…“윤석열, 저와 상의한 적 없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1.12.02 17:31
수정2021.12.02 21:3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도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을 사실상 '패싱' 했다며 강력 성토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것이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이어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윤 후보 측이 내세운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석기·성일종 부총장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외에는 자신과 당무 관련 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당무 공백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현재 당무 공백은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잠행'이 돌발 행동이라는 일부 시각과 관련,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선대위 운영에 대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발족은 (지난) 월요일에 했다"고 답했고, 다음 주 행사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의 익명 인터뷰를 사태의 핵심 중 하나로 짚기도 했습니다.

그는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며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다음 주 경제일정]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4 개막'…AI 주목
[오늘 날씨] 아침 '쌀쌀' 비는 그쳐…강원 산지에 대설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