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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계획 없다”…당정 또 갈등?

SBS Biz 윤선영
입력2021.12.02 11:19
수정2021.12.02 14:55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를 검토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건데요.

양도세 완화를 두고 당정이 또 대립하는 모양새입니다.

윤선영 기자, 홍 부총리가 뭐라고 얘기를 한 건가요?

[기자]

오늘(2일) 아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 조치는 정부에서 논의된 바 전혀 없고, 추진 계획도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경우 입법 과정에서 절세를 기대한 기존 매물 회수 등으로 다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책의 신뢰도가 훼손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박탈감을 야기하는 등의 부작용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어제저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정에 없던 보도설명자료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도세 완화 문제를 두고 또 한 번 당정 의견이 갈린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유세가 올라서 집을 팔고 싶어도, 양도세 때문에 내놓을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한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일시 인하하는 방안이나 이런 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양도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가지고 있어도 부담,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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