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폭탄’ 中 부동산 기업…시장 얼어붙자 실적 ‘뚝’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2.02 06:52
수정2021.12.02 08:19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경제를 떠받치던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채무 상환기한을 연장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개발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채무불이행 위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부동산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고요.
지난 달 중국 100대 부동산 업체의 신규 부동산 판매액은 우리돈 139조원으로 1년 전보다 37.5% 줄어들었습니다.
이들 업체의 주택 판매는 헝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왔는데요.
1년 전보다 실적이 반토막난 업체도 쉰 곳이 넘었습니다.
특히 디폴트 위기를 겪는 헝다그룹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4천800억원에 불과했는데요.
한 달 전보다 370억원 줄었습니다.
지난달 중국 도시 100곳의 신규 주택 가격도 한 달 전보다 0.04% 떨어졌는데요.
팬데믹 영향이 절정이었던 지난해 2월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택 가격이 떨어진 겁니다.
새로 내놓은 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중국 도시 100곳의 기존 주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08% 하락했는데요.
10월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부동산 판매가 최대 1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헝다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도 나빠졌는데, 자금조달이 쉽지 않겠어요.
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번달 안에 갚아야 하는 위탁 대출은 121억 달러, 우리돈 14조원, 내년까지는 120조원에 달합니다.
위탁 대출은 은행을 중간에 끼워 이뤄지는 기업간 대출인데요.
헝다의 전체 차입액 중 41%도 위탁 대출입니다.
중국은 기업간 직접적인 자금 대여가 금지돼 있어 이같은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져 왔는데요.
가장 위탁을 통해 그림자금융의 중요한 통로로 변질됐습니다.
채권 상환 만기일도 줄줄이 다가오는데, 투자자들이 많이 불안하겠어요.
그렇습니다.
업체들은 이달 2조5천억원, 내년 1월에는 7조2천억원의 역외 채권을 갚아야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민간업체의 다수가 신용등급이 강등돼 신규 채권 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현금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산을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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