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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정비수가’ 4.5% 인상…자동차보험료 1%대 인상 압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2.01 17:50
수정2021.12.01 18:36

[앵커]

자동차 사고가 나면 보험사를 부르고 보험사는 연계된 정비업체에 수리를 맡기죠.

이때 보험사는 부품값 외에도 '정비수가'라는 공임비를 정비업체에 지불합니다.

이 정비수가가 오늘(1일)부터 인상되면서 자동차보험료 역시 인상 유인이 커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4.5% 올랐습니다.

정비수가는 자동차 사고 시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지급하는 공임비로, 보험과 정비 두 업계는 지난 9월 논의를 통해 이같은 인상률에 합의했습니다.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액이 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김일평 /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전략팀장 (3분기 컨퍼런스콜) : (인상된) 정비수가가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은 0.6%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험)요율 인상 시기를 지금 명확히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내년 1분기 안에는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보험업계에선 보험사에 따라 1%대까지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에 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보험사는 아직까진 없습니다.

보험료를 올려받기엔 명분이 다소 약하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을 비율로 나타낸 '손해율'을 살펴보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요 보험사들은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손해율은 코로나19 상황 속 교통량이 줄어든 데 따른 일시적인 결과이고, 폭설 등으로 손해율이 치솟는 동절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확실하게 (정비수가 인상이) 보험료 인상요인은 맞다' (그런데) 많은 국민이 (보험) 가입을 하고 있고, 대선도 있고 인상을 하려면 감독 당국의 눈치를 좀 봐야 하는 상황이 맞을 것 같아요.]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의 전체적인 수익성 등을 고려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유도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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